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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부산에 내려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부산 민심을 듣기 전에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돌려주라"며 공세에 나섰다.
한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난 민심 앞에 박근혜 위원장도 부산에 내려간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부산의 목소리를 경청하러 가는 지 의심스럽다"면서 "정작 박근혜 아바타인 정수장학회는 부산시민의 대변인인 부산일보의 입을 막고 편집권 마저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일보를 강탈해 정수장학회를 만들더니 이제 부산일보의 영혼마저 빼앗으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부산 민심이 듣고 싶다면 먼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어 부산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부산은 아프로 서럽다. 더이상 부산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위원장이 이날 부산에 내려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야권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을 미리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최고위원은 정수장학회 측에서 박 위원장과 관계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2007년 정부가 만든 과거사정리위에서 이미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는 강요에 의한 헌납이라고 판단했다"고 적극 반박했다. [BestNocut_R]
문 최고위원은 또 "이는 위험에 빠진 동물이 바위틈에 머리를 박고 위기를 피해보겠다는 무모한 일"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를 부산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박근혜 위원장이 '정수장학회와 관계가 없다', '최필립 이사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박 위원장이 더 이상 정수장학회에서 (자신과는 관계 없다면서) 빠지지 말라고 경고한다"면서 "최필립 이사장이 박 위원장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우리는 공개할 용의가 있다. 장물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정도이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