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사라진 소주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거짓말로 노인들에게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김모(85, 여)씨는 지인으로부터 6개월 안에 투자금을 4배 이상 불릴 수 있는 투자처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단 설명을 한번 들어보자는 지인의 말에 동대문구에 있는 ㈜삼학양조 사무실을 방문한 김씨.
사무실 직원은 김씨에게 "70년대를 풍미했던 삼학소주를 다시 부활시키겠다"면서 "시장점유율 5%는 확실하고 투자금의 70배 이상을 지급하겠다"며 투자하라고 유혹했다.
이를 믿은 김씨는 강남의 사채업자에게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4,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김씨 가족은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970년대 사라진 삼학소주를 부활시킬 것이라며 노인들을 상대로 투자금 명목으로 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표이사 김모(6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57)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6월 노인들의 왕래가 많은 동대문구의 한약상가 인근에 ㈜삼학양조란 이름의 투자유치 회사를 세웠다.
이들은 노인들이 믿게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전남 영광군에서 전직 3선 국회의원과 연예인, 노인들을 동원해 '삼학소주 공장 기공식 및 설명회'를 여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또 신문과 홈페이지를 이용해 "그때 그 시절! 그리운 소주! 내년에 최고의 제품으로 찾아뵙겠다"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1360명의 노인들을 상대로 모두 8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BestNocut_R]
경찰은 현재 '삼학'이란 상표의 특허권리자는 모두 소멸돼 없는 상태로, 특히 선량한 노인들을 노린 범죄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