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은 4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 중인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을 찾아 위로했다.
안 원장은 이날 저녁 무렵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을 전격 방문했다.
안 원장은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애란 원장에게 "많이 힘들겠지만 조그마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했다"면서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편지를 받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방문 배경을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여기에 있는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인권과 사회적 약자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가치"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안 원장이 탈북자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많아지면 이 나라가 변화하고, 그러면 중국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은 5분가량 이 원장과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일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안 원장에게 보낸 바 있다.
지난달 6일 안철수재단 운영방향 발표 기자회견 이후 안 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