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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푸른 자연과 벗… 달무리 보며 별 헤는 밤

    숲속마을, 온 가족이 동화속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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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추억 만들기 '캠핑' 캠퍼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캠핑의 계절이 찾아왔다.

    '잣나무 섬에 나만의 별장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숲을 병풍 삼은 양평 솔뜰 캠핑장', '별이 넘쳐나는 충주 밤별캠핑장', '파도 소리 감미로운 학암포오토캠핑장' 은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이다.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쉬어가며 잃어버린 나를 찾고, 허약해진 기운을 채우며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 캠핑의 매력이 아니겠나? 훈기가 도는 텐트 안에서 침낭 위에 엎드려 시집이나 수필집을 읽어도 좋겠다.

    아니면 아무 것도 안 하고 뒹굴거려도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래서 캠핑장은 활기가 넘쳐나고 두고두고 추억으로 남는 곳이다.

    ■ '잣나무 섬에 나만의 별장을 짓다!' (강원 평창)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는 산중의 섬 '붓꽃섬'이 있다.

    흥정계곡물이 감싸고 흐르는 약 2만m²의 섬 안은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뿜어내는 잣나무로 가득하다.

    섬 주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심은 나무들이다.

    이 섬에 들어서면 한여름에도 상쾌하다.

    섬 가장자리로 흐르는 계곡수가 상류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섬을 감싸고 흐르기 때문. 섬 안의 상쾌함을 유지시키는 데는 짙은 숲도 한 몫을 한다.

    이 섬을 누릴 수 있는 가장 특별한 방법은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에서 캠핑하기다.

    캠퍼들의 짜릿한 손맛을 위해 봄철이면 계곡에 70여 마리의 송어를 풀어 넣는다.

    1급수 찬물에서만 자라는 송어는 계곡 곳곳에 숨어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포인트를 발견하면 짧은 시간에 여러 마리를 낚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1인당 1마리의 송어만 잡도록 제한하고 있다.

    붓꽃섬 산책하기, 숲속 누비기 이외에 준비된 캠핑장주말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계곡 송어낚시, 족대 물고기 잡이, 오리배 타기, 농사체험, 나지막한 산으로의 등산, 생태공부 등이 그것.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2박3일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 무이예술관, 이효석문학관, 월정사, 한국자생식물원도 있으니 둘러볼만한 코스다.

    ■ '숲을 병풍 삼아 소나무 아래 하룻밤' (경기 양평)

    양평 북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있다.

    '솔뜰' 이라는 이름처럼 캠핑장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다.

    캠퍼들이 소나무에 해먹을 설치하고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100여 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캠핑장 마당은 윗뜰, 앞뜰, 아랫뜰, 옆뜰로 구분돼 있다.

    솔뜰 캠핑장을 베이스 캠프 삼아 인근에는 둘러볼 곳도 널렸다.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던 산과 강이 어우러져 초록 나들이의 운치를 더한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물놀이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호젓한 캠핑을 선호하는 가족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미산 휴양림, 용문산 사나사 등이 차량으로 10여분이면 닿는 거리다.

    한강 변에 들어선 들꽃수목원, 세미원도 여름 양평 나들이를 더욱 화창하게 만든다.

    캠핑장에서 1박을 끝낸 뒤 돌아오는 길에는 두물머리의 세미원에 들려본다.

    들꽃수목원이 아기자기했다면 연꽃 정원인 세미원은 강변 생태 공간의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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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넘쳐나는 캠핑장 (충북 충주)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에 자리한 밤별캠핑장은 충북권 캠퍼들이 최고로 꼽는 캠핑장 가운데 한 곳이다.

    밤별캠핑장은 워낙 넓기 때문에 텐트와 타프를 원하는 모양으로 꾸릴 수 있다.

    A구역에서 E구역까지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약 100동 가까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는데다 각 구역마다 특색이 있어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따라 자리를 골라잡는 재미가 있다.

    캠핑장 내에는 제법 굵은 나무가 많아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바람결에 스치는 솔향기도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캠핑장 주위 나무는 전부 밤나무다.

    밤별이라는 이름도 밤나무밭에서 유래됐다.

    밤나무밭 사이사이 벌레가 끼지 못하게 등을 켜놓는데, 캠핑장을 만든 후에도 이 등을 없애지 않았다.

    밤이면 산자락에 설치해놓은 등마다 불이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빛이 나서 밤별이란 호칭이 붙었다고 한다.

    천체관측을 해볼 수 있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곤충을 비롯한 자연생태를 알아볼 수 있는 충주자연생태체험관과 함께 코스를 짜면 근사한 충주 캠핑여행을 즐길 수 있다.

    ■ '파도 소리 감미로운 자연 속 휴식처' (충남 태안)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을 가진 태안은 파도의 잔잔한 소리와 초록 세상의 싱그러움을 즐기는 오토캠핑의 최적지다.

    2010년 4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개장한 학암포오토캠핑장은 깔끔한 캠핑 환경과 저렴한 이용료 등으로 캠퍼들 사이에 명소로 떠올랐다.

    도보로 2~3분이면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진 학암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도 캠핑장의 장점이다.

    태안반도의 530.8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만리포·천리포·몽산포 등 30여 곳의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막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도 여행할 수 있다.

    바닷가를 따라 길이 약 3.4km, 폭 약 0.5~1.3km로 형성된 모래언덕은 사막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아무런 장식도 없이 그저 하늘과 땅이 맞닿은 모래선과 그 위에 초목이 가득 펼쳐진 풍경이 이채롭다.

    낮은 구릉에 초목이 가득 펼쳐진 모습이 초원인 듯하고, 바람자국 선명한 모래언덕을 보노라면 사막을 보는 것도 같다.

    2011년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최종병기 활'의 마지막 엔딩 전투신의 모래 바람 날리고,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이국적인 풍경이 바로 신두리 해안사구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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