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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교수와의 후보 단일화 결과를 자신하며 대선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에 참석해 "민주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서 후보를 선출해낸다면 지금 막연한 상태의 지지와 비교할 수 있겠나. (안 교수에게) 질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의원은 "가장 큰 비교우위가 민주통합당이라는 아주 정통성 있는, 국민에게 폭넓게 지지받는 정당의 지지기반 있다는 점이다"고 자신의 우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17일경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왜 제가 후보로 나서야 하는가, 왜 문재인이어야 하는가를 말씀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문 의원은 "당내에서 제가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후보가 돼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적인 흐름이 그렇다. 박근혜 후보를 반대하는 국민들은 정권교체에 대한 갈망과 정치변화에 대한 열망들이 크다"며 "이 두 가지 기대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민주당의 유일한 후보가 바로 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의 관점에서 국정을 바라본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많은 성취를 이뤘지만 실패도 함께 경험했다. 이제는 참여정부를 뛰어넘어서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권의 국정파탄 때문에 국민들이 절망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참여정부가 민심을 얻지 못해서 정권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정권교체를 앞장 서서 이뤄야겠다는 책임감이 남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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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또 수권정당으로서의 신뢰 회복을 통한 연말 대선 승리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쪽의 성장담론이 부족하다. 복지와 경제민주화만 중시하고 경제발전과 성장을 후순위로 생각하는 듯한 것에서 벗어나 성장 속 경제민주화, 성장을 위한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노-비노 또는 호남-비호남 이렇게 패거리 이익을 놓고 늘 싸우는 것처럼 국민 눈에 비치면 국민들은 짜증내면서 차라리 새누리당의 일사불란함이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친노-비노 프레임의 탈피를 촉구했다.[BestNocut_R]
그러면서 "정파나 계파로서의 친노라는 것은 실체가 없다"며 "이는 실재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보수언론이나 반대세력에서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당대표 경선이 정말 역동적이었지만 정책과 비전에 대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좀 아쉽다"며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비전이나 정책을 내세우고 경쟁할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바람직하고 역동적인 경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