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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10번째 지역경선인 대전,충남,세종 순회 경선에서 일부 당원들이 물병와 계란을 투척하는 등 당내 갈등이 분출됐다.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결선을 건너 뛸 수 있는 과반 득표를 바라보고 있지만 분열되고 상처난 당심을 추스리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9일 대전시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이 있는 동안 일부 당원들이 야유를 보내며 저항했다.
이 대표는 제주, 울산 경선이 끝난 뒤부터 각 지역에서 단상에 올라설 때마다 야유를 들었다. 친노의 안방인 경남, 부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대전에서는 급기야 손학규 후보를 지원하는 한 대의원이 단상 아래로 뛰어내려가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캠프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향해 계란과 물병, 김밥 등을 투척했다. 거리 때문에 앞쪽 기자석에 물병과 계란이 날아들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 지원을 요청했으며, 돌발 행동 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수습에 나섰다.
이는 경선이 벌써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 저조로 2부 리그로 전락했다는 위기감과 함께 모바일 투표에 대한 각종 착오와 불공정 시비로 당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후보가 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결선투표를 건너 뛸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머지 후보측이 심리적으로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 탓도 있다.
문 후보측은 경선 파행에 난색을 표하면서 "일부 후보측 지지자들이 돌발 행동으로 경선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며 우려했다.
당내 갈등과 불만이 여과없이 표출돼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후보들은 합동연설회에서 충청의 선택이 대선을 좌우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10연승을 바라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모바일 투표는 국민경선에 더 많은 국민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이다. 국민경선과 모바일 투표는 야권 대통합으로 우리당이 창당될 때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이었다"며 모바일 투표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이어 "국민경선의 대의는 사라지고, 깃발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참여해주신 국민들의 성의를 모욕하기까지 했다"면서 "도대체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다른 후보들을 비판했다.
결선투표를 노리는 손학규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자신의 비전을 중심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손 후보는 "우리 사회를 이제 선진국답게 격조 높은 사회로 격상시켜야 한다"며 " '저녁이 있는 삶'은 인격과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이다. 평화의 삶이다. 문화가 있는 삶이다"고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의 취지를 설명했다.
손 후보는 또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제일 잘 할 사람 뽑는 선거이다.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도가 다시 나라의 안정, 민주당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당 지도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위기이다. 자칫 대통령 후보까지 못내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상기시켰다.
이어 김 후보는 "당내 패권세력은 이-박 담합과 패권주의, 불공정 경선으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고도 당 쇄신과 혁신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전화신호가 선거인단에게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기권처리를 했다. 감히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런 짓을 해 놓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패권세력의 입장이다"고 당권파를 정면 겨냥했다.
정세균 후보는 "우리 민주당이 왜 이렇게 됐느냐"며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헌납하고, 꺼져가던 박근혜 대세론을 살려준 무능.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할 당사자들이 반성은 고사하고 권력에 집착한 욕심. 이런 오만한 태도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성토했다.[BestNocut_R]
선거인단 4만 6887천여명이 참여한 대전, 충남, 세종 경선 결과는 이날 오후 5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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