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예상이 맞을까'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각각 필승 점수를 예상한 류중일 삼성(오른쪽)-염경엽 넥센 감독.(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넥센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이 열린 5일 대구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의 승리에 이르기 위한 예상 점수는 달랐다. 그러나 그 의미는 같았다. 넥센이 4점 정도를 뽑아낸다는 것은 같았고, 삼성이 얼마나 점수를 내느냐는 달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 우리 투수진의 평균자책점(ERA)가 4점대(4.52)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면 한 경기에 4점은 준다고 봐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 삼성의 필승 득점이 나온다. 류 감독은 "우리가 5점은 내야 이긴다는 것"이라면서 "어제 1차전도 우리가 4점을 줬는데 타선이 2점에 그치면서 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5점을 내면 우리가 이긴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4안타 2득점 빈공 끝에 졌다. 특히 중심 타선인 3~6번 타자들이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나바로의 3회 2점 홈런을 빼면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다.
류 감독은 "어제는 홈런 빼고 2루조차 밟지 못해 작전을 낼 일조차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오늘은 3~6번 중심 타자들이 터져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4점 정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은 류 감독과 같았다. 하지만 4점이면 필승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이라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3점 이내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면 이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넥센이 4점을 내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두 감독의 예상하는 승부처는 넥센이 삼성 타선을 어떻게 막아내느냐다. 류 감독은 5점을, 염 감독은 3점을 희망했다. 과연 어느 감독의 예상이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