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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데려왔네" SK, 박형철 영입 효과 '톡톡'

    프로농구 서울 SK 박형철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서울 SK가 2014-2015시즌 초반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창원 LG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가드 박형철은 지난 1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적 2경기 만에 주전으로 출전,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형철은 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높이가 낮은 KT는 포워드 군단을 자랑하는 SK와 매치업 싸움을 벌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2-3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KT는 경기 시작과 함께 지역방어를 펼쳤고 28-34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부터는 줄곧 2-3 존을 유지했다.

    KT가 후반전에 지역방어를 바꾸지 않은 이유는 또 있었다. SK가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SK는 3쿼터 종료 2분 여까지 약 8분동안 야투 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8점을 기록하며 간신히 버텼다.

    KT 역시 SK의 스위치 맨투맨에 고전했다.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했고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만약 KT가 야투 부진에 빠지지 않았다면 경기는 역전됐을 것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를 한 변기훈이 그리워지는 상황이었다. 답답하기만 했던 SK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박형철이다.

    SK는 3쿼터 시작 2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김선형과 박승리, 박상오, 최부경, 헤인즈의 라인업으로는 지역방어 공략이 쉽지 않았다. 믿을만한 외곽슈터가 없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동점을 허용하자 주저없이 박형철을 코트에 투입했다.

    박형철은 3쿼터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다. SK가 3쿼터에 기록한 두 번째 야투 성공이었다. 김민수의 중거리슛이 터지고 박형철의 3점슛이 성공되기까지 약 5분32초가 걸렸다.

    박형철은 4쿼터 중반 3점슛과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SK 외곽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문경은 감독은 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67-61로 앞서 승기를 잡자 그제서야 박형철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때 2점 차까지 쫓긴 4쿼터 승부처에서는 박형철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박형철로 인해 파생되는 내외곽의 균형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SK는 결국 72-61로 승리했다. 박형철은 24분동안 출전해 8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8점 모두 승부처였던 3,4쿼터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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