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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이 좋아서? 이유있는 모비스 8연승 질주

    모비스 문태영이 10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전에서 '동부산성'을 상대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2014-2015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코트니 심스가 부상으로 빠진 서울 SK와 맞붙는 등 상대 팀에 주축 선수가 결장한 경기가 많았고 상대의 자멸로 승리를 챙긴 경기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유재학 감독은 "모비스는 6강 언저리에서 있어야 하는 팀"이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나머지 9개 구단들이 들으면 속 터지는 말이다.

    파죽의 8연승, 그것도 원주 동부의 돌풍을 잠재우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니 말이다. 시즌 전적 11승2패. 부동의 1위다.

    10일 오후 원주에서 8연승에 도전한 두 팀이 맞붙었다. 모비스의 상승세가 동부보다 한수위였다. 모비스는 홈팀 동부를 66-61로 제압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동부의 연승 행진은 7경기에서 제동이 걸렸다.

    놀랍게도 모비스는 아직 100% 전력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막판 발목을 다친 함지훈은 여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이대성은 복귀 날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모비스만큼 강한 팀도 없다. 해결사 문태영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이날 김창모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반칙을 아낌없이 써가며 경기 초반 문태영을 괴롭힐 카드로 꺼내든 것이다.

    동부는 그만큼 문태영에 대한 수비를 신경썼다. 문태영은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문태영은 2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다. 야투 6개를 던져 2개 성공에 머물렀다.

    그런데 후반 들어 문태영의 득점이 터졌다.

    문태영은 3,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고 그 중 9점이 4쿼터에 나왔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 문태영의 중거리슛 2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문태영은 종료 1분6초 전, 양동근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스코어는 64-58로 벌어졌다. 쐐기 득점이었다.

    문태영은 19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요즘이다. 모비스 연승 행진의 중심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야투 성공률(35%)이 좋지는 않았지만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3점 차로 쫓긴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양동근은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함지훈은 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리바운드와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로 팀에 기여했다.

    항상 득점이 터질 수는 없다.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 다른 방법으로 팀에 보탬이 되야 하나는 마인드가 강한 모비스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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