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사로 인해 지하에서 대형 동공이 잇따라 발견된 백제고분로 일대 건물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나 서울시가 긴급 안전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송파구청은 송파구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5개 건물에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4일 동주민센터를 통해 5개 건물이 기울어졌고, 이 가운데 한곳에서는 보강공사가 진행중이라는 동향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보강공사가 진행중인 5층 다가구 주택은 건물 한쪽이 30㎝가량 가라앉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건물은 지하철 공사장과 인접한 건물이 아니라 한 구역 떨어진 곳"이라고 밝히고 "시공사인 SK건설이 지난 7일 전문가와 안전진단을 했을 때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해당 건물은 건물주가 지난달 23일부터 자체적으로 보수 중이며 현장 확인 결과 큰 도로 쪽 건물 여러 채가 같은 방향으로 조금씩 기울어져 있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추가로 지하철 공사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1일 시설물 안전 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