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11일 "앞으로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 당직을 맡아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국가디자인연구소 정기 세미나 보수 대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조연설에서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직에 나갈 사람과 당을 관리할 사람은 분리돼야 한다"며 "미국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식으로 바꿔야 당이 사당(私黨)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당이 개인의 개인 팬클럽 비슷하게 사당화 돼있다"며 "당 조직과 (대권) 후보를 분리시키는 대변화를 해야 한다. 쉽진 않겠지만 그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우리 정당의 사조직화를 극복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의 경우 최고위원 체제, 집단지도 체제를 하고 있지만 (권한이) 계속 김무성 대표에게 집중된다. 분산해서 정당을 할 수 있도록 바꾸기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같은 자리에 있었음에도 사실상 면전에 두고 당 대표 권한 축소를 주장한 셈이다.
그는 "진정한 공당으로 가는 절차를 밟기 위해선 1인 집중화, 1인 사조직화 돼있는 당 구조를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참여하는 그런 당 조직으로 근원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보고 이런 부분을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혁신위 차원에서의 추진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김 위원장에 앞서 축사에서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김 위원장과 저를 라이벌이라고 하는데 라이벌을 우리 당에 보수혁신위원장으로 모신 것도 저부터 혁신을 실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