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한 학생이 경찰 오토바이의 도움을 받아 도착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해가 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집을 나선 정모(19)양은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도 광주 시험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전 7시 서울외곽순환도로 학의구간에서 갑자기 차가 멈춰섰다. 갓길에 차를 댔지만 시험장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 급한 마음에 정 양은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인데요, 차가 고속도로에서 멈췄어요."
인근에서 대기중이던 순찰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40여분만인 7시 42분 정 양을 무사히 수험장인 광주 경안중학교까지 태워줬다.
이날 경찰은 수험생 수송 215건, 빈 차 태워주기 137건, 수험표 찾아주기 12건 등 모두 402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일산경찰서는 척추장애 1급으로 거동이 어려운 오모(19)군을 119 구급대와 함께 수험장까지 이송했으며 안산에서는 시험장을 찾지 못하는 수험생을 선부고 시험장까지 순찰차로 태워줬다.
수능 수험표 수송도 잇따랐다.
수원 중부서는 숙지고등학교에서 수능 수험표를 집에 두고 와 입실하지 못하는 여학생을 발견하고 어머니와 함께 집까지 가 응시표를 가져와 전달했다.
양평경찰은 수험생 김모(19)군의 잃어버린 수험표를 양평역 부근에서 발견, 이를 해당 수험장 감독 교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양주 경찰은 수험생인 딸이 도시락을 챙겨가지 않아 시험장 밖을 서성이는 어머니를 발견해 입실 마감 직전 고사장을 찾아가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도내 298개 시험장에 경찰관 2천 764명과 순찰자 496대를 배치해 교통 편의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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