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이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김광현(26)이 향할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결정됐다. 이제 샌디에이고와 연봉 협상만 남았다. 이미 200만달러라는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인 이상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에 김광현의 자리는 있을까.
일단 선발진을 살펴보자.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이안 케네디(33경기)-에릭 스털츠(32경기)-타이슨 로스(31경기)로 선발진을 꾸렸다. 여기에 앤드류 캐쉬너(19경기),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네(16경기), 제시 한(12경기), 로비 엘린(11경기)이 돌아가면서 선발 등판했다.
이 중 좌완은 스털츠와 엘린. 그런데 샌디에이고가 시즌이 끝나자마자 8승1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스털츠를 방출했다. 24살 엘린은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경험이 20경기에 불과하다. 코리 룹키라는 또 다른 좌완이있지만, 2012년 이후 두 번의 토미존 서저리로 등판이 전무하다.
비록 포스팅 금액은 200만달러였지만, 샌디에이고가 김광현을 선발로도 쓸 마음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케네디와 로스, 캐쉬너를 트레이드 카드로 타선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케네디는 올해 중반에도 트레이드설이 나왔다. 케니디와 로스, 캐쉬너 모두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있기 때문에 연봉이 오르기 전 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선발 김광현의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불펜을 살펴보자. 샌디에이고 핵심 불펜은 시즌 중반 휴스턴 스트리트의 이적과 함께 마무리로 전향한 호아킨 베노아(11세이브, 16홀드)를 비롯해 닉 빈센트(20홀드), 데일 데이어(13홀드), 케빈 쿼켄부시(10홀드)다.
40인 로스터에 제대로 된 좌완 불펜 요원이라고는 알렉스 토레스가 전부다. 토레스는 올해 70경기 54이닝을 던져 2승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프랭크 가르시스, 후안 파블로 오라마스 등은 경험이 부족하다.
불펜에서도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