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진은 지난해부터 골칫거리였다. 야시엘 푸이그가 2013년 6월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면서 매일 고액 연봉 외야수 중 하나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덕분에 최근 2년 동안 다저스의 숙제는 외야 정리였다. 2013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외야 정리를 추진했지만, 고액 연봉을 감당할 팀이 없어 정리에 실패했다. 네드 콜레티 전 단장의 어정쩡한 움직임도 다저스의 외야 정리 실패에 한 몫을 했다. 결국 다저스는 2014년에도 월드시리즈 문턱을 밟지 못했고, 외야진에게도 여전히 거액을 안겨줘야만 했다.
그런 다저스가 변화의 움직임을 확실히 보이고 있다.
새로 운영 부문 사장으로 선임된 뒤 현재 단장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은 "외야 정리가 가장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부상 등 변수가 있겠지만, 최고의 25인 로스터를 꾸려야 한다. 외야수 트레이드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본격적인 트레이드 추진을 선언했다.
현재 다저스 외야진에는 푸이그를 비롯해 맷 켐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스콧 반 슬라이크, 그리고 유망주 작 피더슨까지 말 그대로 포화 상태다.
무엇보다 돈이 줄줄 새고 있다. 외야수들의 남은 연봉을 살펴보자. 켐프가 5년 동안 1억700만달러, 크로포드가 3년 6,225만달러, 이디어가 3년 5,600만달러, 푸이그가 3년 2,4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반 슬라이크와 피더슨은 장기 계약을 맺지 않아 새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외야진에게 앞으로 안겨줘야 할 돈만 무려 2억4,925만달러(약 2,732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