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좌측)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규모를 놓고 불거진 파행정국과 관련해 "이유를 모르겠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 관련 합의에 문제가 있다'며 상임위를 중단을 시키는데, 어떤 명분 어떤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은 (다른 상임위는 놔두고) 교문위 예산 증액만 '여당 원내대표가 보장하라'고 주장한다. 나에게 각서를 쓰란 얘기인데 그건 말이 안된다"며 "예산 당국, 예결위와 협의해서 논의는 할 수 있지만, 각서를 쓰면 월권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합의를 번복한 적이 없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누리과정 예산) 5,223억원은 당에서 제시한 바도 없고 그 숫자를 뽑아낼 재주도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교문위의 뜻과 취지를 충분히 알았으니 원내대표로서 예결위, 예산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야당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야당과의 교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와 예결위를 정상 가동해서 국민에게 실망 끼쳐선 안된다. 12월 2일 법과 원칙에 따라 예산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편 "법인세 문제를 담뱃세 인상과 연계시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금 야당은 (두 법안의 처리를) 교환하자는 얘기인데, 어떻게 같은 기준으로 놓고 담뱃세와 법인세 문제를 같이 연계해서 판단할 수 있느냐"면서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