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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윤회 동향 문건은 있지만 풍설 모은 찌라시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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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정윤회 동향 문건은 있지만 풍설 모은 찌라시 불과"

    기사 작성한 기자, 문건 유출자로 추정되는 현직 경찰 등 고소키로

    청와대 전경 (자료사진)

     

    청와대는 28일 세계일보에 보도된 '靑(청)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동향 감찰 보고서에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파견 경찰 A경정이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내용은 "시중의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근거한 것으로 판단하고 당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기사를 쓴 기자는 물론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A 경정을 이날 중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평소보다 1시간 30분 이상이나 늦은 오전 9시 30분쯤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세계일보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등을 밝혔다.

    민 대변인은 감찰 문건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시중에 근거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존재 자체는 인정했다.

    문건 작성자에 대해서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하던 A 경정으로 추정했다. A 경정은 정 씨에 대한 감찰을 벌이다 갑작스레 원대복귀해 핵심 실세를 감찰한 데 대한 좌천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는게 세계일보의 24일자 기사 요지다. A 경정은 현재 서울시내 한 경찰서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A 경정이 작성한 문건 내용 자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 대변인은 "그 보고서는 특정인을 조사해서 결과를 정리한 내용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정보지 찌라시라고 이야기하는 풍문들을 모은 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풍문 수준이어서 당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건에 등장하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비서관 등도 문건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당사자들이)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장소에 대해서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니 필요하면 그 장소에 가서 취재를 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건 내용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 대변인은 "실장도 알고 있다"면서 해당 문건이 김 실장에게 보고됐다는 취지로 답변했지만 나중에 다시 기자들을 찾아와 "공식적인 보고나 문서로 보고를 받았다는 뜻이 아니고 구두로 보고를 받은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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