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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감독 이상민, 선수 시절 최다 연패는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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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만고' 감독 이상민, 선수 시절 최다 연패는 막았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이상민 삼성 감독이 28일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잠실=KBL)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최근 연패에 대해 "참 견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연세대 시절부터 우승을 숱하게 해온 스타 플레이어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감독은 현대와 그 후신 KCC에서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28일 고양 오리온스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 경기기를 앞두고 9연패 중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 때는 전주 KCC 시절 9연패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2002-2203시즌 이 감독은 9연패를 당한 바 있다. 실제로 KCC는 2006-07시즌 10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만약 이날도 진다면 선수 시절과 같은 연패에 빠지는 것이었다. 그만큼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을 터였다.

    최근 삼성은 3쿼터까지 시소 경기를 하고도 4쿼터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24일 창원 LG전에서도 3쿼터까지 60-60이었지만 마지막 쿼터를 버티지 못했고, 26일 서울 SK와 경기에서도 69-72 석패를 안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삼성은 막판까지 오리온스와 접전을 펼쳤다.

    3쿼터까지 50-50으로 맞선 삼성은 종료 17.4초 전 리오 라이온스(20점 14리바운드)의 자유투로 69-68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종료 6.9초 전 트로이 길렌워터(23점 6리바운드)에 역시 자유투를 내줘 69-70으로 역전을 당했다. 그동안 당해온 것처럼 역전패 분위기가 짙었다.

    그러나 김동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동우(15점, 3점슛 4개)는 상대 왼쪽 45도 지점에서 공을 받아 종료와 함께 슛을 던졌고, 림을 돈 공이 다시 그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짜릿한 역전 3점포였다.

    72-70, 거짓말 같은 역전승이었다. 김동우의 슛이 림을 통과하는 순간 이상민 감독은 환호했고, 선수들은 다함께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9연패를 끊은 삼성은 5승15패로 9위 KCC(5승14패)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2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는 4위(12승8패)를 유지했다.

    서울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에서 80-61 승리를 거뒀다. 8연승을 달린 SK는 15승4패로 1위 울산 모비스(16승3패)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KGC는 애런 맥기(6점 4리바운드)가 복귀전을 치렀지만 오세근과 양희종 등 국가대표 듀오가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 7승12패로 창원 LG와 공동 7위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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