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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빴던 장원준 계약 "협상 중에도 전화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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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가빴던 장원준 계약 "협상 중에도 전화 오더라"

    '이제 저는 두산 맨입니다' 롯데의 4년 88억 원 역대 최고액을 뿌리치고 두산과 4년 84억 원에 계약한 왼손 선발 투수 장원준.(자료사진=롯데)

     

    롯데의 구애를 뿌리친 장원준(29)이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역대 최고 몸값은 아니지만 버금가는 액수에 투수로는 단연 최고액이다.

    두산은 28일 장원준과 계약금 40억 원, 연봉 10억 원, 옵션 4억 원 등 4년 총액 84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해 윤성환(삼성)이 기록한 4년 80억 원 투수 최고 몸값을 훌쩍 넘었다.

    다만 최정(SK)이 찍은 역대 FA 최고액 4년 86억 원에는 조금 못 미쳤다. 당초 장원준은 원 소속팀 롯데의 4년 88억 원 제시액을 마다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때문에 최정의 역대 최고액 경신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었다.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LG와 한화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두산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장원준도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이 끝난 뒤 "4~5개 팀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장원준을 품에 안은 구단은 두산이었다. 전통적으로 외부 FA 영입보다 내부 육성으로 전력을 보강해온 팀이었기에 파격적인 행보였다.

    협상을 주도한 김태룡 두산 단장은 29일 오전 전화 통화에서 상당히 고무된 목소리였다. "어제 밤 늦게까지 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면서도 장원준 영입전에 성공해 들뜬 음성이었다.

    두산은 28일 밤 8시쯤부터 서울 청담동 모 호텔에서 장원준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김승영 구단 사장과 김 단장, 김승호 운영팀장이 나섰다. 밤 11시를 넘겨 자정을 향하던 시각까지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이었다.

    어느 정도 교감은 통했지만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협상이었다. 김 단장은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서도 다른 구단에서 전화가 오더라"고 말했다.

    두산은 김태형 신임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김 단장은 "김 감독이 일본 마무리 훈련 귀국 후 'FA 투수 중 가장 젊고 왼손 투수'라며 영입을 요청해왔다"면서 "이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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