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김요한. (자료사진=LIG손해보험)
V-리그 LIG손해보험에게 최근 세 시즌은 악몽이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3~4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2011-2012시즌 6위까지 떨어지더니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도 각 5위에 그쳤다. 2014-2015시즌 역시 4승7패 승점 12점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LIG의 면면을 살펴보면 6위라는 순위는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일단 외국인 선수 에드가는 2년째 V-리그에서 뛰고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레오(삼성화재)-산체스(대한항공)-시몬(OK저축은행)의 득점 톱3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11경기 272점으로 부문 4위에 올라있다. 공격성공률도 51.07%로 외국인 선수 톱3 바로 밑이다.
김요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200점을 올리면서 득점 7위,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성공률도 52.57%로 전체 6위다.
이처럼 에드가-김요한 쌍포만 놓고 보면 V-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렇다고 높이가 낮은 팀도 아니다. 아니 높이는 V-리그에서 따라올 팀이 없다. 블로킹은 총 127개, 세트 당 2.953개로 전체 1위다. 거의 매 경기 10개 이상의 상대 공격을 잡아낸다. 블로킹 부문 톱10에도 정기혁(7위), 하현용, 에드가(이상 공동 9위) 등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범실을 줄이면 순위도 올라간다. (자료사진=LIG손해보험)
문제는 범실이다. 지난 30일 한국전력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LIG는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했다. 에드가가 25점, 김요한이 10점을 올렸고, 블로킹으로도 13점을 따냈다. 하지만 완승의 비결은 바로 범실이었다. LIG는 15개로 한국전력의 29개보다 절반 가까이 적은 범실을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