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블로킹에 막혀버린 시몬. (자료사진=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의 주포는 누가 뭐래도 시몬이다.
시몬은 11경기에서 득점 343점(3위), 공격성공률 53.63%(6위), 속공 65.43%(3위), 후위 공격 55.84%(2위), 세트당 서브 득점 0.767개(1위)를 기록 중이다. OK저축은행이 2위를 달릴 수 있었던 힘이 바로 시몬이었다.
하지만 시몬의 컨디션이 최근 좋지 않다. 센터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옮긴 탓에 체력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0-3으로 완패한 11월27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3세트는 거의 뛰지 않았다. OK저축은행도 졌고, 시몬도 16점에 공격점유율 30.93%에 그쳤다.
김세진 감독도 3일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시몬의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아무래도 포지션을 변경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록 누적될 것 같다"면서 "배려하는 차원에서 1~2경기 쉬게 할 수 있지만, 본인 의사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1라운드보다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49점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의 블로킹 벽에 무려 9개의 스파이크가 막혔다. 범실도 14개나 됐다.
시몬의 공격이 막히자 OK저축은행도 힘이 달렸다.
OK저축은행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2-3(19-25 25-17 25-22 33-35 14-16)으로 역전패했다. OK저축은행은 8승4패 승점 23점으로 2위 자리를, 한국전력은 7승5패 승점 24점으로 4위 자리를 지키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시몬의 힘은 대단했다. 공격, 서브, 블로킹까지 모두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에 걸렸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 연거푸 범실을 범하더니 33-34로 뒤진 상황에서는 최석기의 블로킹에 막혔다. 5세트 3-6 상황에서도 최석기의 블로킹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최석기에게 막힌 스파이크만 정확히 7개였다. 시몬은 12-13에서도 스파이크를 허공에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