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Deflation:자산가격 하락) 조짐에다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016360]은 5일 '유가하락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0.8%는 지난 1999년 이후 1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담뱃값 인상 요인을 반영,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4%로 제시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수치, 1.5%에 비해 0.1%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정부는 아직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대로 예측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3%, 한국은행은 2.4%다.
민간 기관들은 지난달 일제히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로 낮춘 상태다.
삼성증권은 내년 1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한국은행이 물가 전망을 2.4%에서 1%대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달 "내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올라가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중 많으면 두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유로존과 일본은 물론이고 견조한 확장기조를 지속하는 미국마저도 적정한 인플레이션(Inflation: 자산가격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 리플레이션(Reflation)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은 금리인하 전망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통화를 재팽창시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