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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대위 출범

    현업언론인과 시민사회·문화예술 등 39개 단체 참여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언론인과 시민사회·문화예술 등 39개 단체가 함께하는 공대위는 "권력이 짓밟은 MBC를 국민이 일으켜 세우자"며 9일 출범을 선언했다.

    공대위는 "MBC에서 언론의 자유는 말살됐고, 방송의 공정성은 실종됐다"면서 "MBC의 끝없는 추락은 언론장악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을 잡은 정권은 MBC를 장악하기 위해 낙하산 사장을 임명했고, 정권과 결탁한 부역자들은 MBC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MBC는 더 이상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도, 진실보도를 위해 ‘무한도전’하는 방송사도 아니다. 민주화 이래 MBC가 쌓아온 비판언론의 전통은 낙하산 체제와 함께 산산이 무너졌다. MBC는 땡전뉴스나 다름없는 기레기 방송으로 몰락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하지만 오늘 우리는 MBC를 이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하려고 한다. 권력이 짓밟은 MBC를 국민이 일으켜 세우자고 호소하려고 한다"면서 "권력은 공영방송을 내다 버리려 하지만, 우리는 MBC를 버릴 수가 없다. 그것은 우리가, 바로 국민이 MBC의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긴 호흡으로 끈질기게 싸울 것이다. 우리는 MBC에 대해 다시 떠들고, MBC의 문제를 알려나갈 것이다"면서 "MBC를 찾아가 화도 내고 고함도 지르는 등 ‘국민 속으로’ 뛰어 들어가 작은 실천부터 함께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선언문이다.

    권력이 짓밟은 MBC, 국민이 일으켜 세우자!

    지금 MBC의 현실은 말 그대로 참혹하다. MBC에서 언론의 자유는 말살됐고, 방송의 공정성은 실종됐다. 각종 평가에서 MBC의 자리는 만년 꼴찌가 된지 오래다. 신뢰도 꼴찌, 공익성 꼴찌, 공정성 꼴찌다. 시청자만족도 역시 MBC가 꼴찌다. 요즘 시청자들은 “MBC뉴스를 아예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MBC가 이젠 눈도 마주치기 싫은 흉물이 되었다.

    MBC의 끝없는 추락은 언론장악에서 비롯됐다. 권력을 잡은 정권은 MBC를 장악하기 위해 낙하산 사장을 임명했고, 정권과 결탁한 부역자들은 MBC를 무참히 짓밟았다. MBC경영진이 지난 수년간 저지른 패악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낙하산 사장 임명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기자와 PD들은 MBC에서 쫓겨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공정방송 투쟁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은 온갖 고난을 당해야했다. 마이크와 카메라를 빼앗긴 채 대기발령과 교육을 받아야만 했고, 징계가 끝난 후에는 비제작부서로 내몰렸다. 이른바 신천교육대 유배로부터 농군학교 입소교육, 최근 폭로된 저성과자 해고 시도에 이르기까지 MBC양심세력에 대한 경영진의 탄압은 집요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공익성을 담보하던 프로그램들은 모두 폐지되거나 망가졌고, 교양도 없는 MBC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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