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큰 하락 폭을 보이며 떨어졌다. 코스피는 환율의 여파에 국제유가의 급락까지 겹치면서 197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내린 1,107.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9일 10.8원이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강한 달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본의 돈풀기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의 경우 전날 장중 914.17원까지 떨어진 데 이어 이후 100엔당 900원선 밑으로 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40% 내린 1,970.95에 장을 마쳤다. 시작부터 전날보다 0.10% 내려간 지수는 1,191억원 어치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이 1,07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팔자'에 열심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