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 PD(사진=KBS 제공)
'1박 2일'이 우려와 달리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유호진 PD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밝혔다.
유 PD는 "재미 없는 답변 일수도 있지만, 지금 캐스팅된 멤버들의 호흡이 정말 좋다"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이들의 만남이 보기 편하고 너무 경쟁적이지 않으면서 재밌는 구성이 만들어지고 있다. 출발부터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연출부터 작가까지 각자의 성향이 참 다르다"면서 "처음부터 '우리의 제작 의도는 이것이다'라고 모였다면 비슷한 사람들이 뭉쳤을 것이다. 하지만 정신 없는 시기에 만났고, 나도 신참이었다. 각자의 재능이 잘 어우러졌고, 서로가 덕을 보고 있다"고 비결을 꼽았다.
시즌 2부터 약 3년간 '1박 2일'에 몸 담고 있는 차태현은 "처음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버티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운도 따랐다고 본다"면서 "프로그램 분량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2에 비해 지금의 분량이 축소됐다. 덕분에 더 밀도 있고 짜임새 있는 방송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첫 예능 출연이 정말 자신이 없었다던 김주혁은 "멤버들이 모두 참 착했다. 덕분에 편하게 예능에 임할 수 있었다. 그것이 '1박 2일'의 힘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