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그저 뜬소문" VS "강행수사 탓 억울한 죽음"

여야 '최경위 자살'에 상반된 논평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최모 경위가 자살하자, 여야는 '안타깝다'는 논평을 내는 한편 정치적 공방을 주고받았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안타깝게도 문건유출 혐의로 조사받던 최모 경위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건이 허위이며, 야당은 불필요한 정치공세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검찰 조사에 따르면 언론사에 보도된 정윤회 및 청와대 비서관 등의 모임이 있었다는 식당에서는 해당 모임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무런 증거가 없이 대한민국이 그저 뜬소문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세력이야 말로 국기 문란 세력"이라며 "야당은 부질없는 의혹 부풀리기를 이제 멈추어야 한다. 야당은 민생· 경제 법안 및 공무원연금개혁법안 등의 통과에 집중하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의혹 초기부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찌라시'로 규정하는 등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논리를 이어갔다.

서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무서운 말 한마디가 검찰에게 압박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른 검찰의 토끼몰이식 강행수사가 억울한 죽음을 만든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모든 논란의 시작과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국민들의 의문에 답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15~16일 긴급현안 질의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시국회에서는 가짜 민생이 아닌 진짜 민생을 살리는 법안에 목적을 둘 것이다. 새누리당의 가짜 민생법안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