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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vs 서청원, 박세일 놓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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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vs 서청원, 박세일 놓고 '정면 충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두고 22일 충돌했다.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김무성 대표에게 박세일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이 부적절하다고 성토했다.

    서 최고위원은 "박 이사장의 임명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박 이사장의 임명 결정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의 의견을 모아 대신 김 대표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최고위원은 이같은 주장을 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친박 의원들은 박 이사장의 임명에 대해 '결사 반대'를 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던 2005년 박근혜 당시 당 대표가 지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과 의원직 사퇴로 '항명'한 바 있다. 또 19대 총선 때는 '국민생각'을 창당해 독자 노선을 걷기도 했다.

    한 친박 중진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뿐 아니라, 박 이사장은 같이 행동하다가도 충돌하면 당을 나오고 또 당을 나와선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하는 등 해당 행위를 한 배신자"라면서 강한 반감을 피력했다.

    또 다른 친박계 중진 의원도 "중요한 시기에 당을 떠났던 인물에게 왜 당의 싱크탱크 수장을 맡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박 이사장은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해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전화까지 받았다"면서 "또 현재는 청와대 정치 개혁 관련 위원회에 소속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회의석상에서 양측 간 언쟁이 빚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박 이사장을 신임 원장으로 의결했고, 최고위에서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전임 원장이었던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10달 째 공석인 이 자리를 연내에 임명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 최고위 의결을 거칠 방침이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의 반발로 이날 여의도 연구원장 임명건이 최고위에 안건조차 오르지 못했고, 다음 주에도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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