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 출석하며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대한항공 측과 모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 소속 김모 조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여객기 회항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중이던 7일부터 14일 동안 김 조사관이 대한항공 여모 상무와 수십회 통화를 하고, 특별감사가 시작되자 일부 문자메시지 등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국토부 조사가 처음부터 봐주기식으로 진행됐다는 그동안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김 조사관 이외에 다른 직원들이 개입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