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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타터' GS칼텍스, 이제부터 시작이다

농구

    '슬로스타터' GS칼텍스, 이제부터 시작이다

    2라운드까지 2승 부진, 3라운드 4경기 만에 2승 수확

    새 시즌 개막 후 2라운드까지 2승을 거두는데 그쳤던 GS칼텍스는 3라운드 4경기 만에 2승을 추가하며 '4강'으로 굳어지는 듯 했던 V-리그 여자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자료사진=KOVO)

     

    V-리그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는 슬로스타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을 챔피언결정전에서 꺾고 V-리그 여자부 정상에 올랐지만 이 우승이 결과적으로 GS칼텍스의 2014~2015시즌 준비에는 독이 됐다.

    이선구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안게임 준비에 나서야 했던 만큼 소속팀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할 여유가 없었다. 감독 경험이 있는 차해원 수석코치가 이선구 감독을 대신해 선수들을 이끌었지만 선수들의 새 시즌 준비는 생각처럼 만족스럽지 않았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이적도 상당한 악재였다. 2007~2008시즌부터 간판 센터로 활약했던 정대영의 이적은 상당한 공백이었다. 이 때문에 키가 큰 레프트 공격수 한송이가 센터로 변신하는 등 팀 내 변화가 불가피했다.

    결국 새 시즌이 개막하고 GS칼텍스는 하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타 팀과 비교해 전력보강도 뚜렷하지 않았던 만큼 '우승' 타이틀 수성이 쉽지 않아 보였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베띠의 빈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영입한 쎄라의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도 GS칼텍스가 하위권에 그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이 탓에 GS칼텍스는 새 시즌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는 등 2라운드까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8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이 가운데 5경기가 풀 세트까지 치르는 접전이었던 탓에 GS칼텍스는 더욱 힘이 빠졌다.

    이선구 감독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 도중 선수들을 향해 "더는 다른 사람들에게 바보라는 소리 듣지 않게 하자"고 호통까지 쳤다. 결국 이 경기에서 풀 세트 끝에 승리한 GS칼텍스는 3라운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새 시즌 초반의 힘든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3라운드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3라운드부터는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대대적인 반격을 예상했다. GS칼텍스의 올 시즌은 '슬로스타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1, 2라운드에 1승씩 거두는 데 그쳤던 GS칼텍스는 3라운드 4경기 만에 2승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23일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는 새 시즌 개막 후 19경기 만에 3-0 완벽한 승리까지 챙겼다.

    비록 승수는 부족하지만 풀세트 경기가 많아 승점을 꾸준히 쌓았던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의 ‘4강’ 체제로 굳어지는 듯했던 여자부의 판세를 뒤집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승수가 쌓이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무섭게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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