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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연예대상', 이변 無·나눠주기식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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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방송연예대상', 이변 無·나눠주기식 有

    대상 유재석, 올해의 예능 '무한도전, '나눠주기식' 수상 여전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영광의 대상 트로피는 유재석에게 안겼다. (사진=MBC 제공)

     

    이변은 없었다.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영광의 대상 트로피는 유재석에게 안겼다. 유재석이 중심을 잡고 있는 '무한도전'은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을 받았다.

    29일 서울 상암 MBC 신사옥에서는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올해 MBC는 사상 최초로 100% 시청자 투표를 통해 대상 수상자를 뽑았다. 또 코미디프로그램 폐지에 따라 코미디 부문 대신 뮤직·토크쇼 부문을 신설했다.

    ◈ '유재석·무한도전' 이변은 없었다

    유재석은 총 67만 명의 시청자 투표에서 약 44만 표, 6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던 김구라, 김수로, 박명수, 서경석을 가볍게 제친 결과다.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가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이미 예견된 결과였기에 특별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로써 유재석은 MBC에서 다섯 번째 대상을 차지했다. 동시에 지상파 3사 시상식에서 대상만으로 총 12관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역시 유재석이 9년간 이끌고 있는 '무한도전'이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정말 감사드린다. 이틀 전에도 큰 상('2014 KBS 연예대상')을 받았는데 오늘 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오늘 함께 투표해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후보에 함께 오른 박명수, 김구라, 김수로, 서경석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 팀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유재석은 "올 한 해 수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 멤버였던 '그 녀석(노홍철)'과 '그 전 녀석(길)'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기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나도 죄송하다는 말을 드렸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두 친구가 시청자에 직접 사과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또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안 나오면 없어지는 것이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인데 우리 후배, 동료들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오지랖 넓은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면서 "'무한도전'은 내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모든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당초 생방송 출연 여부가 불투명했던 김구라는 이날 2부 순서부터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MBC 제공)

     

    ◈ 김구라의 '깜짝 등장'

    당초 생방송 출연 여부가 불투명했던 김구라는 이날 2부 순서부터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공황장애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후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혼자 유난을 떤 것 같아 죄송하다"며 "자업자득이다. 건강하지 못한 모습 너무 죄송하다. 연말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구라는 대상은 놓쳤으나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구라는 "방송계의 선배이자 공황장애계의 선배인 이경규가 문자를 보내줬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거운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하더라"면서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내 걱정에 뒤늦게 종교도 갖고 항상 기도 하는 어머니, 하늘에서 나 때문에 편히 못 쉴 아버지, 또 남다른 부모를 둬서 고생하는 MC그리 동현아, 턴업(turn up)"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여곡절 속에 내가 얻은 작은 깨달음은 항상 겸손해야 하고, 그러나 방송만큼은 내 효용가치에 맞게 내 식대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항상 겸손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자체의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졌다.(사진=MBC 제공)

     

    ◈ 수상 남발…'나눠주기식' 여전

    이날 진행된 '방송연예대상'은 지상파 시상식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나눠주기식' 수상의 전형을 보여줬다. 사라진 코미디 부문을 대체할 상을 만들어 내다보니 정체불명의 수상 부문이 쏟아졌고, 공동수상도 많아 시상식 자체의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졌다.

    신인상과는 별도로 올해의 뉴스타상이 있었고 '특별상'이 붙은 의미 없는 상이 있는가 하면, 방송연예대상에서 엑소가 인기상 가수 부문으로 상을 받는 모습도 연출됐다.

    다음은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남자 신인상=송재림, 헨리 ▲여자 신인상=유라, 혜리 ▲쇼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김성령, 김광규 ▲뮤직·토크쇼 부문 인기상=김소현, 지코, 민호 ▲특별부문 인기상 : 아빠! 어디가 ▲가수 부문 인기상=엑소

    ▲작가상=김태희(라디오 스타) ▲PD상=정웅인, 하하

    ▲베스트커플상=송재림, 김소은 ▲우정상=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올해의 뉴스타상=강남, 육중완, 임형준, 파비앙, 김소은, 남궁민, 홍종현

    ▲베스트팀워크 특별상=나 혼자 산다 ▲가수부분 특별상=씨스타, 케이윌 ▲뮤직·토크쇼 부분 특별상=김구라 ▲쇼버라이어티 부분 특별상=안정환, 홍은희 ▲MC 부분 특별상=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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