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제1비서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주변국들과 외신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국무부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북한이 내거는 대화의 조건이나 의도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평가는 아끼고 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북핵 6자회담 재개를 강조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수년째 답보상태인 북핵 6자회담에 대해 "여러가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는 조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류 부장조리는 이날 새해를 맞아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6자회담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 추진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 양자·다자간 대화 추진 ▲ 관련국 간의 관계 정상화 추진 ▲ 동북아 지역 경제 협력의 적극적 추진 등을 제안했다.
세계 주요 외신들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 내용을 긴급뉴스로 타전하며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남북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데 대한 첫 번째 공식 반응이라면서 이에따라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dpa통신도 김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우리 정부가 대화 제의를 한 지 며칠 만에 김 제1위원장이 고위급 회담 개최에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면서 금강산 등 경제개발구 사업을 적극 추진할 의사를 나타낸 점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이 최근 '소니 해킹'을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