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로브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불혹의 이승엽(삼성)이 연봉 9억원을 찍었다.
삼성 라이온스는 8일 2015년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등록 선수 54명과 연봉 계약을 마친 삼성의 연봉 총액은 87억3100만원. 통합 4연패를 차지한 덕분에 지난해 75억8700만원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3할8리, 32홈런으로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불혹의 나이에도 연봉이 8억원에서 9억원으로 뛰었다.
최형우와 박석민 등 간판 타자들도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
지난해 타율 3할5푼6리, 31홈런의 맹활약을 펼친 최형우는 4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연봉이 올랐고,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예비 FA 박석민도 지난해 3억70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4억7000만원을 받게 됐다.
최형우는 "연봉 협상을 가뿐하게 잘 마쳤다"면서 "다시 시즌 준비가 시작된다. 우리는 통합 5연패를 향해 뛰는 팀이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신고 선수 출신으로 타율 2할9푼7리, 36도루를 기록한 박해민은 191.7%의 인상률과 함께 연봉 7000만원(종전 2400만원)을 받는다. 박해민은 "돌이켜보면 꿈만 같았던 2014년이다. 잘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연봉도 오른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