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4월 보선서 정치판 바꿀 것" 신당행 검토

직접 출마, 제3의 인물 발탁 등 고민... "새정치 쇄신 멀어" 비판

천정배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합류할 국민모임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천정배 전 의원은 "4월 보선에서 정치판을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천 의원도 새정치민주연합과 선을 긋는 모양새여서 정 고문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야권 재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천 전 의원은 11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당 밖에서 훌륭한 분들이 좀더 광범위하게 논의해서 온건한 진보 비전과 노선을 잘 정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바로 탈당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흐름이 형성되고 모여지는 것을 볼 생각"이라고 했다. 신당 창당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 어떤 규모로 진행될지를 지켜본 후 합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선 "당이 확실하게 쇄신이 돼야한다고 수년간 외쳤는데 현재로선 그렇게 되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천 전 의원은 특히 "4월 보선이 호남의 정치를 새롭게 개혁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돼야한다"며 "개혁될 수 있도록 적극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출마를 포함해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구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서구을은 통진당 해산으로 4월29일 보궐선거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