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쌍용자동차 '티볼리(Tivoli)' 신차발표회 진행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13일 티볼리 신차 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발표회 현장 밖에서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열려 대조를 이뤘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신차 발표회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티볼리는 2011년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 이후 쌍용차가 처음 선보이는 신차로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총 3,500억원이 투입돼 완성됐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축사에서 "모두가 기대해온 티볼리 출시를 축하한다"면서 "티볼리는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파트너십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차로 향후 쌍용차의 성장을 견인할 모델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신차발표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편 이날 성대하게 열린 티볼리 신차 발표회 현장 밖에서는 쌍용차 범국민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신발' 26켤레의 신발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해고자 복직을 촉구해 대조를 이루었다.
범대위는 '쌍용차 사라진 26명 26켤레 신발을 아는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범대위는 2009년 정리해고 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마와 싸우다 스러진 26명의 해고자와 가족들의 신발을 한 줄로 늘여세웠다. 이는 인도 속담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 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발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말라"를 인용해 쌍용차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는 퍼포먼스였다.
이 자리에서 김득중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6년 넘게 해결되지 않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아난드 회장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쌍용차 평택 공장을 방문하는 내일 아난드 회장과 관계자들이 해고자들의 문제를 꼭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수 이효리가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을 청원하며 올린 사진
앞서 가수 이효리도 티볼리 신차 발표회에 앞서 아난드 회장에게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청원했다.
이효리는 이날 아난드 회장의 트위터(@anandmahindra)에 "안녕하세요, 나는 이효리에요. 한국의 가수입니다. 나는 오늘 요가를 하면서 당신을 생각했어요(hello~ i am hyolee , i‘m a singer in korea i am thinking of you I am doing yoga today)"라며 말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