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단지내 어린이집 교사가 네살배기 여아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송도 주민이 '철저한 진상 조사',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부모들의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인터넷 카페 '송도국제도시 주민연합회'의 회원들은 폭행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서 이틀째 폭행 사건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들 회원 24명은 손 난로를 쥐고 20분∼1시간가량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번갈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이모(36·여)씨는 "같은 부모로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자 박모(38·여)씨 역시 "내 아이가 폭행을 저지른 보육교사를 만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 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분하고 불안해 견딜 수 없다"며 시위를 이어갔다.{RELNEWS:right}
시위 장소에서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지역과 전국 곳곳의 시민 1천400여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날 서명운동에 동참한 김모(35·여)씨는 "남편과 함께 월차를 내고 이곳에 왔다"며 "직장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지만 이렇게나마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서명운동 동참 이유를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연합회는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이 가시화될 때까지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오는 18일 인천 센트럴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