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4일 방한 중인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만나 중국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왕양 부총리와 만나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과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양국간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 확대 등 공동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한중 경제협력의 대표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중국 자동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왕양 부총리는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 공업화에 기여한데 대해 감사하다"며 "최근 결정한 허베이성공장과 충칭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왕양 부총리는 이어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보다 더 먼 미래에도 지속하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그룹회장도 이날 왕양 부총리와 만나 그룹 계열사들의 중국 내 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NEWS:right}
구 회장은 왕양 부총리가 광둥성 서기로 재직할 때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왕양 부총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의 기업인 오찬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신문범 LG전자 사장 등 국내 및 중국 측 재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