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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문국현에 패배 "긴 잠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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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이재오, 문국현에 패배 "긴 잠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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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 이재오 후보가 패배했다.

    서울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맞붙은 이 후보는 9일 오후 10시 현재 40.53%의 득표율로 문 후보에게 1만여표 차이로 무릅을 꿇었다.

    이 후보는 패배가 확정된 직후 선거 사무실을 방문해 "이번 선거에서 졌다."며 "그러나 장수는 전쟁에서 져도 불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집으로 일찍 돌아가 긴 잠을 자야 할 것 같다."며 선거 사무실을 떠났다.

    이재오는 왜 패배했을까?
    12년간 은평을 지켜온 이재오 의원이 새 인물에게 지역구를 내주게 되었다. 차기 당권도 내심 고려했던 그의 당내 위치도 위협받게 되었다.

    군사정권 시절 투옥된 경험도 있고, 지난 17대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국정감사 우수의원, 국회의원이 좋아하는 국회의원 2위,국회 미화원들이 뽑은 좋은 국회의원 등 수많은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민심은 그에게 그리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당내 ''실세''였던만큼 그는 항상 견제 세력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권력을 유지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등을 져야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이 후보 자신도 유세에서 늘 말했듯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다가 지역민심도 잃고 당심도 많이 잃었다. 지역주민은 지역에 소홀했다며 등을 돌렸고 친박진영에서는 그를 ''박근혜 배신자''로 불렀다.

    총선 출마자 55인의 불출마 요구도 그에게 불똥이 튀었다. 총선 출마여부를 놓고 소문도 무성했고 급기야 기자회견까지 치렀다. 출마하고 나서도 박사모 낙선운동, 이명박 대통령의 관권선거 논란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뒤쳐진 지지율을 끌어 올릴만하면 어디선가 문제가 생기곤 했다. 대선후보였던 문국현 당선자가 은평에서 출마한 것부터가 이 후보에게는 시련의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주민들에게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쳤지만 민심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그 동안 은평에서 한 게 뭐 있냐"는 질타를 받으며 선거 운동 초반부터 문국현 당선자에게 15%넘게 뒤지는 지지율로 고전했다. 선거일인 9일 출구조사에서는 0.3%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결국 12.1%차이로 지역구를 굴러온 돌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을 획득했으니 떨어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좀 쉬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한뒤 선거 사무소를 빠져나갔다. 착찹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며 당내 과반으로 마음을 달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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