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이 구속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정 전 총장을 31일 구속했다.
합수단은 지난 29일 정 전 총장을 자택에서 체포한데 이어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자신이 현직에 있던 지난 2008년 국제관함식 행사를 자신의 아들이 대주주로 있던 회사가 주관토록 하고 STX로 하여금 7억원대의 후원금을 지원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구속 수감 중인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후원금이 STX의 군납품과 관련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