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일밤-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또 운다 또…울지 말라니까"
"무슨 말만 하면 울잖아…"
최근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다비치의 신곡 '또 운다 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 출연중인 배우 강예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1일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는 김지영, 강예원, 박하선, 이다희, 이지애, 안영미, 에이핑크 윤보미, 에프엑스 엠버 등 8명의 멤버가 본격적인 부사관 훈련기가 그려졌다.
이날 가장 많은 분량은 차지한 이는 단연 '아로미' 강예원이다. '아로미'는 동그란 돋보기 안경을 쓰고 시종일관 눈물을 쏟는 강예원에게 제작진이 부여한 별칭.
가장 먼저 그의 눈물샘을 자극한 건 '바느질'이다. 10분 안에 주기표 달기를 완성하라는 지시를 받은 강예원은 나쁜 시력 탓인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다급한 마음에 실패한 주기표를 힘으로 뗐다. 이를 본 소대장은 "보급품을 훼손했다"고 지적하며 벌점을 부여했고, 강예원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다음은 취식물이 문제였다. 점호 중 강예원의 관물대에서 초코과자가 나온 것. 소대장의 지적을 받은 강예원은 "과자를 가져온 적이 없다", "집에서도 안 먹는 과자다"라고 해명했다. 연이어 억울함을 호소한 강예원은 결국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강예원은 입소 1일 차임에도 쌓인 한이 많은 듯 했다. "여기 오니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너무 편하게 자란 것 같아 한심스럽다" 등 가족에게 쓴 편지를 읽는 동안에도 그의 눈물샘은 마를 기미가 안보였다. 다음날 각개전투 훈련 중에는 부상 투혼을 보였지만, 좋지 않은 발목 탓에 또 눈물을 흘렸다.
이 정도면 여군 특집이 아니라 눈물 특집이다. 억지로 끌려간 군대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캐스팅 된 자리 아닌가. 때문에 강예원의 눈물에 쉽게 공감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그의 눈물 만큼 동기들의 사기도 뚝뚝 떨어진다.
이날 강예원은 "이게 무슨 예능이냐, 다큐지"라며 하소연했다. 하지만 정작 여군 특집을 다큐로 만드는 건 그의 반복되는 눈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