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자로 첫발을 내딘 사무관 임관 초기부터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의 부동산을 집중 거래하며 자산을 늘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는 강남 투기 열풍이 불었던 70년대 후반 부동산 단기매매를 거듭하며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렸다"고 밝혔다.
진 의원이 이 후보자의 부동산 폐쇄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 후보자는 부친이 같은해 구입한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단층주택(16평, 52㎡)에 거주했다.
이 후보자는 이 집을 담보로 77년 7월쯤 480만원의 대출을 받아 9월쯤 신반포2차아파트 33평형(103㎡)을 분양받았다.
당시 평당 43만원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약 일년 뒤쯤인 78년 10월 입주시점에 평당 70만~80만원으로 가격이 두배 가까이로 뛰었다.
정부는 투기열풍이 거세지자 투기억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다시 아파트를 담보로 1,570만원을 대출 받고, 80년 7월쯤 신반포2차아파트 108동에 42평형(137.66㎡)을 사고 기존 33평형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자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파견(86년 3월~89년 3월) 기간 중인 88년 7월쯤에 신반포 42평형 아파트를 처분하고, 인근의 신반포3차아파트 46평형(150.44㎡)을 구입했다.
이 후보자는 이 아파트도 5년 뒤인 1993년 처분하고 이후 압구정 현대아파트(52평형, 171.43㎡),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순으로 집을 갈아탔다.
진선미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는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전형적인 투기수법으로 자산을 불려놓았다"며 " 이 후보자는 신반포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타워팰리스, 대장동 등 부동산 투기의 광풍이 불었던 곳은 어김없이 부동산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해 새로운 부동산을 구입하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