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1TV 광복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재용, 임동진, 김상중, 김태우, 김혜은. 박종민기자
KBS는 왜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을 선택했을까.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3층 주니퍼홀에서는 KBS 1TV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BS 조대현 사장, 김상휘 PD,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KBS 조대현 사장은 새 작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광복 70년이 되는 해다. '징비록'을 통해 역경을 극복한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 지금의 어려움을 뚫고 미래 30년의 희망을 바라보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상휘 PD는 '징비록'의 기획의도를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가올 후환을 대비하자는 것'으로 꼽았다.
김 PD는 "7년간 벌어진 임진왜란을 군사, 정치, 외교 부분에 중점을 두고 그릴 예정이다"라며 "대규모 전투신이 없더라도 정치적 부분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다.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류성룡을 연기하는 김상중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6회까지 촬영했다. '분명 나라에 변고가 생겼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장차 후학들이 이걸보고 무엇을 배우겠습니까'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날을 반성해서 앞날을 대비하자는 내용이 주다.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모두가 주인공이고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가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대비해야하는지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총사령관격인 영의정 겸 도체찰사였던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후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난세 속에서 벌어지는 당대인들의 고뇌와 오판,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현실감 있게 그릴 예정이다.
오는 14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