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소기업의 53%가 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설을 앞두고 도내 84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53%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한 업체는 2014년 설 명절 39.8%에 비해 13%p 가량 높아 장기 경기침체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 68.2%가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꼽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도 43.2%로 조사됐다.
부족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금융기관 차입과 납품대금 조기 회수가 각각 27% 그리고 결제 연기 24.3%로 나타났다.
또,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계획이 있는 업체가 59.5%이며 지급액은 평균 68만 원, 그리고 조사업체의 79.8%가 5일간 휴무계획인 것으로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양갑수 전북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체가 지난해에 비해 체감경기가 더욱 좋지 않다"며 "자금사정을 개선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저금리 기조하에서 중소기업의 고금리 애로는 줄지 않고 있어 금융권의 금리적용 적정성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술금융 쏠림으로 인해 일반 운영자금 등 중소기업대출에 다른 어려움을 없는 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