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 (자료사진)
2.8 전당대회 이후 세 차례 최고위원 회의를 가진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회의 때 마다 '엇박자'를 내고 있다. 최고위원들의 '자충수' 발언에 곤욕을 치르자, 문재인 대표가 직접 나서 입단속에 나섰다.
13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의원은 "세월호를 잊지말자. 온전한 진실과 인양을 위해서 유가족이 팽목항을 향해 도보 행진 중이다. 각지에서 국민 함께하는 가운데 14일 오후 4시 팽목항에 도착해 5시부터 '인양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도 함께 한다. 많은 국민이 함께 해 달라. 9명의 실종자가 아직 있다. 진실을 건져 올리는 걸음에 함께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문 대표는 회의 말미에 "저는 토요일(14일)에 팽목항을 방문할 계획이고 가능하다면 유족 협의회와도 만나는 자리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까 (정 의원이 말한)범국민 대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건 결정된 바가 없고 한편으로 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도 대외행사 참여하게 되면 당을 대표한다는 성격 가지기 때문에 당 내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정정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0일 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유대인이 히틀러에게 참배하는 것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