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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관피아 논란…관료 출신 사외이사 2명 선임

금융/증시

    농협금융 관피아 논란…관료 출신 사외이사 2명 선임

     

    농협금융지주가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에 휩싸였다. 사외이사에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된데 따른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16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추천한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홍렬 전 부원장은 재무부 이재국·증권국, 국무총리실 규제개혁담당 과장 등을 거쳐 2005~2008년 금감원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민상기 명예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선물학회장과 한국금융학회장,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을 맡았다.

    현재 농협금융의 사외이사는 김준규 전 검찰총장과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이 됐다.

    이는 경쟁사의 최고경영자(CEO) 출신까지 영입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KB금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민간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금융지주사와도 대조된다.

    농협금융의 관피아 선호는 농협의 고유한 특성상 피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실상 상위 조직에 해당하는 농협중앙회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정부와 끈을 이어줄 인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KB는 최근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곳이어서 관피아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농협은 정부의 입김이 상당히 많이 적용받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농협으로 몰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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