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또 한 번 사고를 칠 뻔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오는 27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대회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사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니얼 스터리지와 필리페 큐티뉴, 애덤 랄라나의 '삼각 편대'가 정확도 부족으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18분 쿠티뉴를 빼로 발로텔리를 투입했고, 후반 39분 조던 아이브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리버풀의 1번 키커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페널티킥의 키커는 조던 헨더슨. 하지만 발로텔리가 헨더슨의 공을 빼앗아 자신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리버풀 입단 이후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발로텔리에게는 자신이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최근 살아나는 자신감을 북돋을 기회였다. 발로텔리는 자신의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아는 듯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헨더슨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발로텔리의 행동에 팀 동료들은 불만스러운 모습이다. 제라드는 "발로텔리의 행동은 무례했다"면서 "원칙은 원칙이다. 동료끼리 싸우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로파리그 32강 다른 경기에서는 볼프스부르크(독일)는 2골을 터뜨린 골잡이 바스 도스트의 활약에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최근 바이엘 레버쿠젠과 리그 경기에서 홀로 4골을 터뜨렸던 도스트는 이 경기에서도 홀로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