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우리마당 김기종 대표가 종로경찰서에서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되며 "전쟁 훈련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55) 씨가 통일부장관이 위촉한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5일 "김 씨가 통일부장관의 위촉을 받아 통일교육위원중앙위원회 산하 통일교육위원으로 2006~2009년까지 3년동안 활동했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2006년~2007년 사이에 개성에 나무심기를 목적으로 8차례 방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또 지난달 24일에는 48개 단체와 함께 미국 대사관앞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김 씨가 지난 2010년 일본 대사를 공격했을 때 이를 두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7월 13일 당시 조선중앙방송은 김 씨가 일본 대사에게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진 것에 대해 "일본 대사가 남조선과 일본 사이의 새로운 시대니, 공동번영이니 뭐니 하고 망발하는 데 격분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은 그에게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남한 누리꾼들이 김 씨의 행동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며 "김기종의 항의 행동은 일본에 대한 분노를 던진 것이라고 하면서 찬양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2010년 8월 1일 이 사건이 "역사왜곡과 독도강탈 책동을 끈질기게 벌이고 있는 일본 반동들이 당한 너무도 응당한 봉변"이라고 했다.
평양방송은 남한 시민단체와 언론이 김 씨의 행동에 대해 "윤봉길 열사의 폭탄투척 사건에 비유하며 속이 후련해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