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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홍아란의 눈물과 신지현의 애교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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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진-홍아란의 눈물과 신지현의 애교 작렬

    박혜진, WKBL 정규리그 MVP 2연패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우리은행 박혜진이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우리은행 박혜진(25 · 178cm)이 정규리그 MVP 2연패를 달성했다. 하나외환 얼짱 가드 신지현(20 · 174cm)은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박혜진은 생애 첫 베스트5에 오른 국민은행 홍아란(23 · 174cm)과 함께 눈물로 시상식장을 적셨다. 신지현은 특유의 애교가 작렬하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박혜진은 1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대망의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96표 중 46표를 얻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MVP 2연패다. 정은순 해설위원, 정선민 하나외환 코치, 변연하(국민은행), 김영옥(은퇴)에 이어 5번째 2회 연속 수상이다.

    박혜진은 올 시즌 35경기 전 경기에 나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평균 36분9초를 뛰었다. 10.4점(15위) 3점 성공 56개(3위) 3도움(7위) 등으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3연패를 견인했다.

    '베스트5' 가드에도 오른 박혜진은 "제가 받으면 안 되는 상인 것 같은데..."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어 "지난해는 제가 받을 거 같아서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올해는 아무 준비도 안 하고 받다 보니 팀 동료 너무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감정을 추스른 박혜진은 "지원, 구단 직원 감사하다. 진짜 농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고 실수만 안 하고 코트에 왔다갔다만 하면 잘하는 선수라 생각했는데 탈바꿈하게 해준 감독,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박혜진은 "이 상을 왜 받냐고 욕 먹기 싫어서 안 받고 싶었는데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되라고, 끝까지 한국 농구를 지키라고 준 상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장 임영희, 양지희 등 MVP를 놓고 경쟁한 동료에 대해 "언니들에게는 따로 선물을 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홍아란의 소감도 감격적이었다. 베스트5에 오른 홍아란은 "큰 상에 감사드리고, 구단주와 단장님 이하 프런트에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은 변연하 언니"라면서 울먹였다.

    끝내 눈물을 쏟은 홍아란은 "내가 1번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많이 못 해서 연하 언니가 많이 힘든데도 언니의 자리가 아닌 1번으로 뛰었다"면서 "언니 역할은 대한민국 최고의 포워드인데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는 걸 꼭 얘기하고 싶다"며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국민은행은 홍아란이 2번 슈팅 가드로 옮겨갔고, 그 자리를 변연하가 메웠다. 변신에 성공한 홍아란은 2점 야투상(55.06%)과 자유투상(90.41%)을 받았고, 도움 9위(평균 2.8개)로 맹활약했다. 변연하 역시 도움 2위(4.2개)에 오르는 등 국민은행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앞서 언니들과 달리 신지현은 발랄함으로 분위기를 밝혔다. 96표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오른 신지현은 올 시즌 평균 5점 1.9리바운드 2.7도움을 올렸다. 수상 뒤 신지현은 "감사한 분들이 많은데 구단주님과 단장님, 항상 기회 주시고 잘 가르쳐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지현은 "팀에 막내로 들어왔지만 항상 기죽지 않게 챙겨주신 언니들께 감사하다"면서 "농구를 더 잘해서 당당해지고 싶고,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해서 더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지현은 사회자의 요청에 "오빠 상 받았쩡"이라며 애교를 발산했다.

    정규리그 3연패를 이룬 우리은행은 감독상(위성우)과 외국인 선수상(샤데 휴스턴), 베스트 드레서상(양지희) 등을 휩쓸었다. 국내 선수 공헌도 1위에게 주는 윤덕주상은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가 차지했다.

    베스트 5는 박혜진, 홍아란, 김단비, 카리마 크리스마스(신한은행), 양지희가 받았다. 최우수심판상(임영석), 프런트상(이정희 신한은행 사무국장), 식스우먼상(신한은행 김규희), 우수수비상(국민은행 비키바흐), 기량발전(MIP)상(하나외환 강이슬) 등도 정해졌다.

    특별상은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신정자(신한은행), 변연하, 김계령(삼성)이 수상했다. 정규리그를 마감한 여자프로농구는 15일부터 2위 신한은행-3위 국민은행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에서 쟁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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