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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포스코 성역없이 수사하면…어떤 일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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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포스코 성역없이 수사하면…어떤 일이 날까?

     

    검찰이 포스코그룹 정준양 전 회장을 정조준하면서 정 전 회장과 관련된 이명박 정권 실세들이 전전긍긍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르면 이번주 내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의 비리를 상당 부분 파악하고 확인 수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을 통한 2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방만 경영, 무분별한 M&A( 기업 인수·합병)에 대한 비리 캐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 전 회장이 베트남의 포스코건설 동남아 사업단에서 조성한 200억원대의 비자금에도 관여한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이후 15일에도 부패 척결을 국정의 한 축으로 삼겠다고 한 만큼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현재 정준양 전 회장 5년 체제의 경영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 건설 사장에서 3개월 만에 회장으로 등극하면서부터 이명박(MB) 정권 실세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임기를 채우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은 이명박 정권에 의해 용퇴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며 심지어 포스코 내에서는 이구택 전 회장이 쫓겨났다는 말이 회자됐다.

    이구택 전 회장의 바통을 윤석만 당시 포스코 사장이 이어받을 것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막판에 정준양 포스코 건설 당시 사장이 치고 나왔다.

    윤석만 전 사장은 당시 이사(회장)후보추천위원회 표결을 앞두고 면접장에서 정권 실세로 불리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후보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정권 실세가 개입해 뒤엎어버렸다는 설까지 난무했다.

    정준양 전 회장은 회장 선임 과정에서 진 '신세'를 갚기 위해 부실 덩어리 기업을 비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대표적인 부실 인수 기업은 대우인터내셔널과 성진지오텍, 삼창기업, 엔케이스틸 등 10여개 기업이다.

    정 전 회장은 대표적인 부실기업으로 평가받은 2010년 3월 성진지오텍(현 포스코 플랜텍)의 지분 40.4%를 인수해 2013년 7월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했다.

    이 때 주식을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인수했다.

    성진지오텍의 최대주주였던 전 모 회장의 8300원짜리 주식을 1만 6330원(1600억원)에 사들였다.

    성진지오텍은 2009년 부채비율이 1613%로 부도 일보 직전의 기업이었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주당 1만 6300원에 사들이는 바람에 정 전 회장과 성진지오텍과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설이 업계에 널리 퍼졌다.

    성진지오텍은 인수·합병 뒤인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9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정 전 회장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고가 매입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정권의 실세가 개입해 정 전 회장에게 이들 부실 기업을 인수·합병하라는 요구를 했고, 정 전 회장은 보은 차원에서, 연임을 위해 정권 실세들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 전 회장은 그런 일이 없다고 2013년 말했다.

    지난 2012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지인에게 "대우인터내셔널과 성진지오텍 인수 건만 뒤져도 정 회장과 MB정권 실세들과의 유착 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실세들의 비리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권 탄생 직후인 지난 2013년 정준양 전 회장의 비리 의혹 관련 문건이 야당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30여개였던 포스코그룹 계열사는 정 전 회장 재임 5년 동안 70여개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들 부실 기업 인수에 MB 정권 실세들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인도 제철소 건설 등 포스코의 해외자원개발의 하도급 사업과 관련해서도 전 정권 실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는 정준양 회장 시절 포스코 건설로부터 2000억원에 가까운 하도급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건설은 정준양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정동화 사장 체제였다.

    검찰이 정준양 전 회장의 방만 경영과 정권 실세들과의 유착관계를 한 점 의혹도 없이,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히, 낱낱이 파헤친다면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날 것이다.

    MB정권 실세들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근거지로 하는 정치인들과 언론사주의 이름도 오르내릴 수 있다.

    정 전 회장과 MB정권 실세들과의 연결고리를 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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