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니까 테스트 좀 했어요." 류현진이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하며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자료사진)
시범경기인 만큼 실점은 큰 의미가 없다. 구속도 마찬가지다. 첫 등판보다 공은 느렸지만, 대신 다양한 변화구를 모두 테스트했다. 결과도 합격점이었다.
류현진(28, LA 다저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 2개가 3회에 나오면서 실점이 늘었다.
패스트볼은 90마일을 넘지 않았지만,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볼 카운트가 불리한 가운데서도 계속 원하는 공을 시험했다. 실제 류현진은 46개의 공을 던졌는데 패스트볼은 14개에 불과했다. 흔히 말하는 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던지면서 텍사스 타선을 상대했다.
타구를 살펴봐도 공이 괜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희생 번트를 제외한 8개의 타구 중 외야로 뻗은 것은 2회 라이언 루아의 우익수 플라이가 전부다.
3회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줄 때도 텍사스 타선은 류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는 하나도 없었다.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도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제이크 스몰린스키는 사실상 삼진이었다. 풀 카운트에서 마지막 공이 볼이 되자 류현진이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을 정도로 제구가 잘 된 투구였다. 이어진 타구도 1루수 앞, 3루수 앞으로 향했다. 실책만 아니었다면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