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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통하지 않아도 친구는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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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통하지 않아도 친구는 될 수 있어요"

    밀알두레학교, 한중일 3개국 어린이 교류프로그램 개최

    [앵커]

    아픈 과거사로 얽힌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국민들의 마음 속에는 서로에 대한 앙금이 존재합니다.

    미래세대에는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로운 동북아시아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한중일 세 나라 어린이들이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교류 프로그램을 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26일)까지 3박4일 동안 진행된 교류프로그램 소식을 조혜진기자가 전합니다.

    밀알두레학교가 개최한 한중일 자매학교 문화교류 행사에서 세 나라 어린이들이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사진=밀알두레학교)

     


    [기자]

    줄넘기를 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어린이들. 옆에 선 친구들은 각자의 언어로 응원합니다.

    이렇듯 언어도, 문화도 다른 세 나라 어린이들은 함께 지내동는 동안 금세 친해졌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밀알두레학교 4년)
    말이 엄청 잘 안 통할 것 같았는데, 그냥 손짓으로 하니까 됐어요.

    특히, 아이들이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홈스테이 때문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어린이들은 한국 어린이의 가정에서 지내면서 한국의 정과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저우이덩 (중국 항주 녹성육화소학교 4년)
    홈스테이 하는 집에서 한국의 따뜻한 정을 많이 느꼈어요.

    기독대안학교인 밀알두레학교는 2007년부터 한중일 세 나라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세 나라 학교를 번갈아 방문하며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 속 주고받았던 상처를 후손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자는 밀알두레학교의 의견에 중국의 항주 녹성육화소학교와 일본의 동경 와코소학교가 동의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정기원 (밀알두레학교 교장)
    "정치경제적으로는 어려워도 교육을 통해서는 아이들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겠냐, 우리가 한 번 힘을 모아보자" 했더니 흔쾌히 동의를 해주셔서 세 나라가 동시에 자매결연을 맺고..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넘은 한중일 어린이들의 만남이 동북아 평화시대이 밑거름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CBS뉴스 조혜진입니다.{RELNEWS:right}


    [영상취재/채성수 영상편집/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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