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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국정조사' 청문회도 못열고 끝나나

국회/정당

    '자원외교 국정조사' 청문회도 못열고 끝나나

    다음주 활동종료…여야 증인채택 협상은 난항 거듭

    23일 오전 국회에서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국정조사 증인 채택문제와 관련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가 증인채택 공방 탓에 청문회를 제대로 열어보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등 'MB정부 실세'들을 증인으로 요구하는 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반격을 시도하는 여당이 충돌하면서, 의사일정이 중단된 상태여서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9일 CBS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자원외교 혈세 낭비 5인방을 왜 보호하느냐. 이것 때문에 청문회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국정조사가 야당의 주장처럼 특정 증인을 넣고 빼고 할 사안이 아니다. 특정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 공세용이 아니다"라고 역공에 나섰다.

    국정조사특위 여아 간사는 지난 23일 증인채택 협상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한 이래 이렇다 할 절충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당초 여야는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사를 대상으로 31일과 4월 1일, 3일 세 차례 청문회를 열고, 활동 마감일인 7일 종합 청문회를 열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증인 선정이 완료되지 못하면서 활동기간만 까먹고 있다.

    여야가 합의로 활동기간을 25일 연장할 수는 있지만, 현재 수준의 여야 협상 상태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RELNEWS:right}

    앞서 2012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위는 활동 시작과 종료 때 단 2회 전체회의만 열고 16개월 활동기간을 허비한 바 있고,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특위는 청문회까지 열기는 했으나 결과보고서 채택에 실패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또 지난해 세월호참사 국정조사특위도 증인채택 난항으로 청문회를 열지 못한 채 해산되는 등 국정조사 파행이 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들이 30일 평소보다 하루 앞당겨 주례회동을 열기로 한 만큼,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 실마리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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